별가루가 떨어진 곳을 따라간
정직한 나무꾼이 멈춘 곳은
바로 산신령이 나오는 연못 앞이었어요.
그곳에서 부자 나무꾼이
별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베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부자 나무꾼이 별도끼로 아무리 나무를 베어도
나무가 자라지 않고 힘도 솟아나지 않았어요.
"에잇..! 별도끼로 나무를 베면 힘도 솟아나고
나무도 자란다더니, 어떻게 된 거야..!?"
정직한 나무꾼은 나무 뒤에서
이 모든 광경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어요.
“부자 나무꾼이 내 별도끼를 훔쳐갔었군...
어떻게 되찾아오지..?"
부자 나무꾼은 화가 나서 별도끼를
연못으로 던지고 말았어요.
“에잇 뭐야! 이 쓸모없는 도끼 같으니라고!!”
그러자 연못에서 산신령이 나와
부자 나무꾼 앞에 나타났어요.
“뭐!! 뭐야!! 누구야!!!!!”
부자 나무꾼은 많이 놀랐지만
놀란 척하지 않고 산신령 앞에 섰어요.
"나무꾼아, 이 도끼가 너의 도끼인 것이더냐?"
"아닙니다. 제 도끼는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것입니다."
"나무꾼아 그럼 이 도끼가 너의 도끼인 것이더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 도끼는 그것보다
훨씬 더 멋지고 빛이 나는 것입니다."
부자 나무꾼은 산신령이 물을 때마다
욕심이 나서 자신의 도끼들 그리고 별도끼보다
훨씬 더 좋은 도끼를 가지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러자 산신령이 화가 나 소리쳤어요.
"네 이놈! 네가 이미 많은
좋은 도끼들을 가진 것도 모자라
정직한 나무꾼의 별도끼를 훔쳐 연못에 일부러 던진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너의 욕심과 도둑질 그리고 거짓말을
내가 다 아느니라! 너는 이제부터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산신령이 말을 마치자마자
연못에서 회오리 물기둥이 크게 일어났어요.
그리고 부자 나무꾼이
그 물기둥 안에 갇혀서 하늘 높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부자 나무꾼은 무서워서
물기둥 안에서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어요.
"으아아악! 이게 뭐야! 내려줘! 내려달란 말이야..!"
하지만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죠.
"너는 이제부터 평생 이 구름 위에 있는
도끼 나무숲에서 별도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뭐라고요? 평생을요?
으악! 살려주세요..! 이제부터 착하고
정직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부자 나무꾼이 구름 위에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어요.
바로 그곳은 구름 위 별도끼 공장이었어요..!
"여.. 여기가 어디지...! 공장....?
이곳에서 평생 도끼를 만들고 살아야 한다니..! 흑"
부자 나무꾼은 이미 가지고 있던
좋은 도끼를 전부 잃고 평생 구름 위
도끼공장에서 별도끼를 만드는 신세가 되었어요.
연못 근처 나무 뒤에 숨어있던 정직한 나무꾼은
영문도 모른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러자 하늘에서 다시 회오리 물기둥을 타고 내려온
산신령이 그를 마주하며 말했어요.
"잃어버린 별도끼를 다시 너에게 주노라.
이건 내가 너에게 준 선물이므로 너의 것이며
오직 네가 사용할 때만 그 별도끼의 능력이
발휘될 것이다! 허허허."
"어찌 저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직한 나무꾼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찾은 별도끼를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그 별도끼로 순식간에 부자가 될 수 있었지요.
정직한 나무꾼은 부자가 되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정직했어요.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이 별도끼 덕분에 부자가 되었어.
이 별도끼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겠어..!"
그렇게 정직한 나무꾼은 어린 나무꾼들에게
별도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나무를 베는지
가르쳐 주었지요.
그런 정직한 나무꾼을 보며 어린 나무꾼들은
무엇보다 정직하고 착한 마음씨를
배울 수 있었어요.
정직한 나무꾼의 손에서 별도끼는
날이 갈수록 빛이 났어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의 정직한 마음과
별도끼는 마을의 전설이 되었어요.
덕분에 그 마을의 이름도 별도끼 마을이 되었지요!
정직한 나무꾼과 어머니
그리고 별도끼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