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물원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이상한 동물원
작사 : 오원재
작곡 : Mate Chocolate

래리 아저씨네 동물원에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코끼리 2마리에 호랑이 1마리, 기린, 악어, 앵무새 한 쌍 그리고 늑대 한 마리.
하지만 래리 아저씨네 동물원에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먼저 코끼리 형제 개리와 베리. 코끼리 지만 다른 코끼리보다 작은 크기를 가졌습니다.
딱 작은 강아지 정도의 크기였죠. 작은 크기 탓인지
개리 베리 형제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베리! 오늘도 사람들이 우리를 보러 많이 오는데? 재롱 좀 피워주자고.”
“좋지! 뭘 해볼까 귀엽게 코 흔들기?”
사람들이 코 흔드는 개리와 베리 형제를 보며 여기저기 귀엽다고 환호를 보내네요.
두 번째로 호랑이 메리. 메리의 생김새는 다른 호랑이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리는 초식 동물입니다. 사람들은 메리가 밥을 먹을 때면
신기하다며 구름 떼처럼 몰려와 메리의 식사를 보곤 했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져 메리 밥 주기 프로그램까지 생겼답니다.
그 밖에도 짧은 목을 가진 기린 리나, 나무 타는 악어 게일
그리고 사람처럼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앵무새 코코와 모모.
아!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이 앵무새가 있는 곳에서는 비밀 이야기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루 24시간을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니까요.
마지막으로 래리 아저씨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없는 동물 늑대 프레디.
하지만 프레디가 처음부터 인기 없는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래리 아저씨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동물이었죠. 하지만 그날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5년전 프레디는 늠름한 자태와 카리스마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늑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레디의 멋진 목소리를 보기 위해 기다렸죠. 하지만 그 날은 달랐습니다.
‘오늘도 날 보러 사람들이 많은걸? 그럼 어디 한번 힘차게 울어볼까?’
“아우~~~”
프레디는 오늘도 멋진 자태와 멋진 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사람들 틈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봐! 오늘 여기에 코끼리가 들어온다는 소리 들었어? 코끼리 보러 가지 않을래?”
“코끼리야 뭐 어디서든 볼 수 있잖아. 난 프레디가 좋아. 용맹하잖아.”
“아니! 강아지만큼 작은 코끼리라니까! 새끼 코끼리도 그 정도는 아니야!
이름이 뭐였더라? 개리 베리 형제 랬어.”
“뭐?! 그럼 얘기가 달라지지. 그럼 어디 한번 가볼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관객들은 작은 코끼리 개리 베리 형제에게 우르르 몰려 떠나갔습니다.
프레디는 순식간에 혼자 남게 되었지요.
프레디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졌습니다.
초식동물 호랑이 메리가 들어오면서 100명이던 관객은 50명이 되고
목이 짧은 기린 리나가 들어오면서 50명이던 관객은 20명이 되고,
악어 게일, 앵무새 코코와 모모가 들어오면서 프레디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프레디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동물원 스타 프레디의 가장 큰 자랑이었던
멋진 목소리로 우는 법도 점점 까먹어 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점점 프레디는 래리 아저씨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없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래리 아저씨는 매일 혼자 있는 프레디가 안쓰러웠습니다.
매일매일 프레디를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 주었죠.
래리 아저씨: “이봐 프레디 기운 좀 내봐. 우리 동물원 스타가 왜 이리 기운이 없어?”
“스타 라니요 아저씨. 저는 이미 한물갔어요. 모두들 특이한 동물들만 찾는걸요.
이제 저는 그저 평범한 동물이에요. 아무 능력도 없는…”
래리 아저씨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프레디를 쳐다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작전을 생각해냈습니다.
“프레디! 잠깐 나와 같이 가보자꾸나.”
“네? 어디를요? 아저씨 잠깐만요!”
래리 아저씨는 프레디에게 다른 동물들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같은 색다른 능력이 있다면 프레디도
다시 옛날처럼 위풍당당한 늑대가 될 것 같았거든요.
래리 아저씨는 동물들에게 부탁을 하기로 결심했죠.
먼저 초식 동물 호랑이 메리에게 가보기로 했습니다.
“메리! 프레디에게 채소 먹는 법을 좀 가르쳐 주겠어?”
“그럼요! 어렵지 않죠!”
프레디는 메리처럼 채소를 아작아작 씹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웩! 맛없어! 이걸 무슨 맛으로 먹어? 난 도저히 못 먹겠어!”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건강에도 좋고! 하지만 도저히 못 먹겠다면 먹지 마.”
래리 아저씨와 프레디는 메리를 떠나 나무 타는 악어 게일에게 가보았습니다.
프레디도 게일처럼 나무를 타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거든요.
“나무 타는 거 어렵지 않아! 이렇게 나무를 안고 읏챠! 어때? 올라올 수 있겠어?”
“간단한데? 이건 할 수 있겠어!”
프레디는 간단하게 나무를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래리 아저씨! 잠깐만요! 생각해보니 저 고소 공포증이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어서 여기서 내려주세요!!”
“프레디! 알겠다! 잠시만 기다리렴!”
래리 아저씨는 프레디를 사다리로 조심스럽게 내려주었습니다.
“래리 아저씨… 저는 아무래도 글렀어요… 그냥 지금처럼 조용히 살다 천천히 잊히는게 낫겠어요…”
‘불쌍한 프레디…’
그때였습니다.
“꺄악! 살려주세요!”
한 아이가 나무에 올라간 채 무서움에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래리 아저씨! 저 아이를 구해야 돼요! 얼른 사다리로 저 아이를 구해주세요!”
“그래 알겠다 프레디! 꼬마야! 잠깐만 기다리렴!!”
래리 아저씨는 조심조심 사다리를 타고 아이가 있는 나무 위까지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꼬마야! 얼른 내 손을 잡으렴!”
“무서워요 아저씨… 흑흑…도저히 손을 놓을 수 가 없어요…”
꼬마 소녀는 겁에 질려 옴짝달싹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꼬마 소녀가 매달려있는 나뭇가지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지직 우지직
‘안돼! 이러다 꼬마가 떨어지고 말 거야…
하지만 어떡하지… 나무 위는 무서운데… 에잇! 모르겠다!!’
프레디는 나무 위를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꼬마 소녀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꼬마 소녀는 늑대 프레디를 무서워하는 듯했습니다.
꼬마 소녀: “저리 가! 저리 가란 말이야! 흑흑”
‘어떡하지? 꼬마가 날 무서워하잖아…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멋지게 우는 것뿐인데… 울음소리가 잘 나올까…?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해보는 수밖에.’
하지만 프레디는 오랜만에 울어봐서 그런지 우스꽝스러운 웃음소리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프레디: “아우~히히히히”
프레디의 울음소리는 마치 웃음소리 같았습니다. 프레디는 창피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꼬마 소녀는 프레디의 웃음소리 같은 울음소리 덕에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히히히 웃긴 늑대다! 웃긴 늑대!”
프레디는 긴장이 풀린 소녀를 입으로 물고 나무 위에서 내려왔습니다.
“고마워 늑대야! 너 덕분에 살았어! 웃음소리도 웃기고 말이야! 히히
프레디와 소녀의 모습을 보며 래리 아저씨는 다시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기막힌 생각은 바로…
다음날 래리 아저씨네 동물원
“자 여러분! 세상에 하나뿐인 늑대를 소개합니다. 웃는 늑대 프레디!
“아우~~우히히히히”
프레디가 웃자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모두들 프레디를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어제 프레디가 구해줬던 꼬마 소녀도 웃고 있고 말이에요.
프레디는 동물원에서 가장 우울한 늑대가 아닙니다.
더는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없는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가장 행복한 늑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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