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모르겠어 시간에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마주보고선
오늘도 잘 보냈다고 나에게 말을 건네
상황은 모르고 다 앞만 보고 걷네
미천한 내 몸뚱아리 하나 건지고
한숨 돌렸다는 듯 이마 구슬을 닦고
젖어버린 나의 맘에 서서히 해가 뜨네
이 침대를 못 벗어난 난 아직도 어린애
시계침을 쫓아가다 다리가 찢어졌어
사계절을 몸담아두던 곳도 이젠 없어
하나씩사라지는 친구들에게 안녕을
빌지만 나도 곧 떠날 처지라 또 망상을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사탕을 입에 물고
불을 붙여도 단내보단 짠내를 더해
감성적이다 또 포장하는 나를 봐 오늘도
하루를 못 넘네 가식하지마 토해
안아줄 수 있나요
난 아직 혼자인데
남아있는 건 내 베게와 침대뿐인데
담아둘 수 있다면
다 담고만 싶어요
시간앞에선 난 아무것도 아닌걸요
뱉어놓은 말 주워담는 게 나의 취미고
세상엔 공짜 없다는 말은 내 안의 이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하룰 달래
심하게 뿜은 연기는 한숨인지 모르대
내 침대 맡에는 어제 겪였던 부담과
내일을 버틸만한 얄팍한 존심과
단점을 가리기 바쁜 비싼 옷에 향연에
난 좀도 나아지지 않아 좁고 작은 마음에
내 꿈 앞에서 저울질해 어차피
단가 안맞는 내 신센 물보다 약해
난 필요해 감투 없이 못사는 내
신센 오늘과 내일이 똑같ㅇ
멋진 말로 돌려쓴 이 가사들도
버리지못한 내 외면을 내면으로 뻥치고
처지 안타까운 가짜 같은 나의 삶
벗어나기로 또 손가락 걸고
안아줄 수 있나요
난 아직 혼자인데
남아있는 건 내 베게와 침대뿐인데
담아둘 수 있다면
다 담고만 싶어요
시간앞에선 난 아무것도 아닌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