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없어진 사람들을 품에 안고
스쳐 간 그들의 잔상을 따라 길을 헤맨다
걷고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버리질 못해 울다가
문득 자신의 팔에 묶인 기억을 보네
그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일들이 불쑥 튀어나와
나의 하루를 경계도 없이 엉망 만든다
내가 아는 사람들을 정말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모든 건 허상에 불과해
아-
내가 아는 그는 어디에도 없다네
모두 다 없어진 것만 같아
아-
결국엔 나 또한 없어질 사람일까
아무도 모르지 무얼 안고 사는지
아무도 모르지 안다고 믿는 모든 것
아무도 모르지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지 없어진 사람들
아-
내가 아는 그는 어디에도 없다네
모두 다 없어진 것만 같아
아-
결국엔 나 또한 없어질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