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의 손을 잡았을 때
느껴지던 너의 따뜻함이
이젠 가셔버린 그 감촉을
더는 느낄 수 없었지
나만 혼자 남겨진 거였지
죄다 부질없었던 거였지
그때 왜 내 곁을 떠났는지
나는 알 길이 없었지
다시 널 잡는 날이 온다면
그 손잡지 않을래
어차피 다시 놔야 한다면
내 맘 열지 않을래
까만 밤이 스며들어오면
창문으로 비친 내 모습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이
넋이 나가 버린 걸
너도 이런 모습이기를
너도 나처럼 아려오기를
너도 나를 잊어주기를
바래
다시 널 잡는 날이 온다면
그 손잡지 않을래
어차피 다시 놔야 한다면
내 맘 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