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풍경 위에 그대가 서 있다
너무나 따스했던 그대가 서 있다
손에 닿을 듯 선명한데
바람에 날려 스쳐 간다
부를 수도 들을 수도 없이
멀리 여기에 서 있다
내게 쓰여진 그대의 온기는
여전한데 우린
마주칠 수가 없다
기억의 풍경 위에
그대가 서 있다
물끄러미 또 바라보다
눈물만 삼켜낸다
손에 닿을 듯 선명한데
바람에 날려 스쳐 간다
부를 수도 들을 수도 없이
멀리 여기에 서 있다
내게 쓰여진 그대의 온기는
여전한데 우린
마주칠 수가 없다
같은 하늘 아래 우린
다른 꿈을 꾸고 있구나
붙잡을수록 멀어지는
계절의 끝에 그댈 본다
지울 수도 지킬 수도 없는
내 맘은 널 부른다
거짓말처럼 그대의 숨결은
여전한데 우린
마주칠 수가 없다
맞닿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