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다 그대의 시간들이
흐른다 그날의 순간들은
아직도 초라하게 아직도 초라하게
피어날 수 없는 곳에 그대 피어나려
쓰라린 상처는 아물지 못한 채 흩어져 가고
깊은 어둠 속에
시든다 그대의 시간들이
흐른다 그날의 순간들은
아직도 초라하게 아직도 초라하게
피어날 수 없는 곳에 그대 피어나려
쓰라린 상처는 아물지 못한 채 흩어져 가고
깊은 어둠 속에
다 피어버린 꽃 시들어가는 꽃 그대 흘린 눈물로 다시
꽃을 태워버린 세상을 원망하며 흩어진 조각을 담아
짓밟혀버린 꽃 으레 꺾여버린 꽃 그대 흘린 눈물로 다시
어둠이 너무 깊어 발길이 머문 길에
희망의 불꽃을
피운다 그대의 시간들을 피운다 그날의 순간들을
무너진 마음들을 한없이 찬란하게
세운다 그대의 시간들을 세운다 그날의 순간들을
(피어날 수 없는 곳에 피어나려)
바래진 기억의 조각들로 꽃피운다 나
(기억의 조각들로 꽃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