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pair / Rocks (Feat. 격)
NAVY EGO, 덥덥이(dubdubee)
앨범 : Black Allium
작사 : NAVY EGO, 덥덥이(dubdubee), 격
작곡 : C$UPREME
편곡 : C$UPREME
해가 뜨면 눈이 떠지는 것 같이
조건반사적인 것
내 앞에 오르막이 존재한다면 다시
올라가는 자가 되는 것
같잖은 이유와 억지스러운 의미는
묻어둔 지 오래
이 길의 끝엔 무엇이 남을런지
작은 불씨, 나의 정신
불현듯 나타난 두려움이 옥죄이네
불안함은 엄습해 제대로 인사도 못 내민 채
사라진 인연, 기억의 꽃은 왜곡이 된 채로 피어
떨구는 시선, 그 안엔 빗방울이 흩내리네
처방을 받아도 그다지 없는 차도
소나무만큼은 아녀도 갈대 같지 않기를 바라는 바도
뜻대로 되지 않지, 피곤에 찌든 매일 아침
깊게 못 드는 잠 억지로 청하니 개운치 않지
시련은 몰아서 오지 모래 폭풍처럼
비좁은 시야를 비집고 뚫고 들어와 봇물처럼
노크도 없이, 나의 세계를 물들였지
온통 검은색으로 말야 모든 곳에다 먹칠
꺼지는 불씨, 때론 그대로 꺼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네 어쩜 뭐 걱정도 없고
힘을 잃은 벼는 고개 들 생각을 하지 못해
휘청이는 몸 겨우 가누지 마지못해
해가 뜨면 눈이 떠지는 것 같이
조건반사적인 것
내 앞에 오르막이 존재한다면 다시
올라가는 자가 되는 것
같잖은 이유와 억지스러운 의미는
묻어둔 지 오래
이 길의 끝엔 무엇이 남을런지
작은 불씨, 나의 정신
난 걸어갈 뿐, 내가 택하는 곳.
네 결혼 시기보다 다음 발매가
언제인가 묻고, 부정하지, 가족계획의 욕망.
기르는 건 문장의 힘뿐이야, 마치 시오랑.
난 걸어갈 뿐, 내가 택하는 곳.
네 유흥비 액수보다 곡 수가 총
몇 개인가 묻고, 부정하지, 상품이 된 행복감.
난 무감정한 채 연구해, 감정의 표현만.
목숨은 축복이자 고통. 나쁜 쪽과
좋은 쪽. 또 불행과 행복도
의미 없단 듯이 담네, 의미. 전부
흑백인 네 시야 가지곤 담지 못해, NAVY.
난 걸어갈 뿐, 내가 택하는 곳.
바위 같은 문장 밑에서, 깨달은 건
내 Rhyme처럼 멈추지 않아, 이 변화
꺼진 전화, 스피커 켜 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