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tables
NAVY EGO, 덥덥이(dubdubee)
Album : Black Allium
Composition : NAVY EGO, 덥덥이(dubdubee)
Composing : C$UPREME
Arrangements : C$UPREME
내 삶은 돌고 돌고 돌아.
훨씬 더 빠르게, 그 어떤 LP판보다.
심장 BPM은 처지고, 난 여기 등
기대 혼자.
재질이 변한 침대 위, 어지러운 짐 배치
너무 느린 적응과 조금 빠른 시계침.
날아가진 못하기에, 대신 켜 비행기 모드.
기내식, 음악뿐이고 템포에 맞게 내쉰 호흡.
두 번의 졸업과 두 번의 작별.
식당과 체육관, 또 내 방도 추억에 잠겨
침몰한 타이타닉. 봄바람이 스친
갑판이 떠오르지만 언젠간 져.
과거에 몸 안 기대지, 내 Rhyme만이
삶의 난간, 또한 등대. 안 해, 어린애 짓.
시답지 못한 여자 얘기도 가끔 그리운 듯해.
열아홉이 다시 오기엔 바뀐 발성의 두께.
이제 익숙해, 많던 9년 지기 대신
녹음된 나와 둘이 지내기.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지, 옆에 남는 게.
내 음악. 날 배웅해, 삶의 끝에.
내 삶은 돌고 돌지
스쳐 지나갈 뿐, 마치 LP의 속지
심장 BPM은 처지고, 난 웅크려 숨지
내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되묻지
청춘이란 말 이제는 조금 어색하네
조금 과장해 내 시기 노을져 가는 적색 하늘
열정은 쉽게 쌓이지 않는 건조한 모래 같애
어쩌면 너무 빠르게 섭취한 듯한 쑥과 마늘
많은 풍파를 견디고, 여러 사건에 뒤엉키며
벅찬 행복보다는 그저 평안한 삶을 섬기고
지나면 다 연기로, 멀리서 보면 먼지고
그리 깨달아가며 어느 정도 되네 머릿속 정리도
Lebron이 Bronny보다도 어렸던 시절부터
튕겼던 농구공 손 놓은 지 언젠지도 기억은 묻혀
그렇게 취향, 세월이 흐르며 바뀌어가도
한 가지 안 바뀐 건 단 하나 음악, 지겨울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징그러울 정도로 놓지 못하지
이것만큼 끝을 기필코 봐야 속 시원하지
내 플레이리스트 조금씩 변해가더라도
기준이 되는 알고리듬 평생 변치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