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투명한 캔버스
그대론 지루하니까
채워지지 않는 날들에
색을 칠해넣고 싶었어
창문 너머에 펼쳐진
파란 하늘이 낯설게 느껴져서
내 나름의 세상을 보았어
시시한 일상들도
서로의 감정들도 그 무엇도
각각의 색으로 물들어가
세상에 울려퍼진
자그마한 소망이
새롭게 피어난 소절이 되어
바뀌어 가네
흔한 노래일지라도
그래도 괜찮다 생각해
티없이 투명한 페이지에
우리들만의 색을 그려가자
고요한 이 음색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채워지지 않는 날들에
색을 덧칠하고 있었기에
기대받지 못하더라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내 나름대로 세상을 덧그렸어
문득 봤던 광경이
청춘과 꿈의 형태로 이어져
그것조차 서서히 물들어가
우리들만의 미래를 향해
세상에 울려퍼진
자그마한 꿈들은
새롭게 물든 이야기가 되어
나아가네
흔한 노래일지라도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그 순간의 청춘이 부풀어올라
터져나올 듯한 우리들의
내일의 색을 채워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