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들
지나치게 멈춰
네가 바로 말한 듯
기다린 듯 유턴
지금은 지나쳐도
결국엔 돌아오듯이
피난처도 사실은
이미 와있지
떠야 하는 건 난데
자꾸 시간만 떠
혹시 돌아볼까 해서
1분만 더
지나가는 사람들
지나치게 멈춰
네가 바로 말한 듯
기다린 듯 유턴
그냥 가뿐히 지나가버린
사람들이 두렵지가 않아져버린 듯
마음속으로는 안아줘거려도
겉으로는 못해 먼저 전화를 걸어줘
내가 적어놓은 일기장
시간 지날수록 이건 빛이 나지
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차
그중 하나쯤은 돌아오길 빌어
날 믿었던 건 어제의 난데
길 없는 도전처럼 힘없네
위로해 주러 온 친구의 연봉을
들어도 후회 안 하기로
저승길도 유턴이라는데
결국 우린 왔던 길로 또 돌아가야 해
언젠가는 펼치려던 날개
그래 차라리 지금 맘껏 몰라봐
지금은 지나쳐도
결국엔 돌아오듯이
피난처도 사실은
이미 와있지
떠야 하는 건 난데
자꾸 시간만 떠
혹시 돌아볼까 해서
1분만 더
지나가는 사람들
지나치게 멈춰
네가 바로 말한 듯
기다린 듯 유턴
지나가는 사람들
지나치게 멈춰
네가 바로 말한 듯
기다린 듯 유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