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이게 무슨 소리지?
칼 싸움을 하는 소리 같아!!”
저기 봐요! 얼룩덜룩한 무늬에
코에 난 뿔로 싸우는 동물들!
하푸가 소리 나는 쪽으로 가 봐요!
“네가 포기해!”
“아니! 네가 포기해!!”
“대체 왜들 그래!! 싸우지 마!!”
“아니! 내가 잡은
물고기라니까!!”
“아니라니까!!”
“자!! 내 물고기
줄 테니까 싸우지 마!!!”
“어… 고마워…”
“고마워… 근데 넌 이름이 뭐야?”
“난 하푸야!
너희들은 이름이 뭐야?”
“우린 일각돌고래야!
얘는 내 형이고!”
하푸가 만난 건 일각 돌고래였군요~
일각돌고래는 외뿔고랫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에요!
수온이 차가운 북극해에 살고 있어요!
“얘라니! 형이라고 불러야지!”
“이게!! 다시 싸워볼래?”
“그….그나저나
너희 뿔이 진짜 멋지다!"
“아 응? 아~
이건 뿔이 아니라
우리 엄니야! 이빨이라고 할 수 있지!”
“정말이야?! 이빨이 이
렇게 길단 말이야?!”
“그래~ 우리는 2개의
이빨이 자라는 그중 하나만
이렇게 길게 자라나거든!”
“정말 멋진 뿔… 아니 이빨이야!!”
“뭘~ 하지만 모든
일각돌고래에게 엄니가
나는 건 아니야!”
“정말??”
“그래~ 대부분의
수컷의 엄니만 이렇게 자라나!
암컷들도 종종 길고 멋진
엄니를 갖기도 하지!”
“그렇구나~!”
우와! 뿔이 아니라 이빨이라구요!?
일각돌고래는 나선형 형태로
쭉 뻗어나 있는 엄니때문에
바다의 유니콘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무려 최대 3m까지 자라나는
일각돌고래의 엄니!
약 5m까지 자라나는
일각돌고래의 키와 비교하면 정말 길죠?!
“엄니로 아까 물고기도 사냥한 거야~
이 멋진 엄니로 먹이를 때려 기절시켜
사냥하기도 하지!! 아까
내가 사냥한 물고기를
쟤가 뺏어 갔지만”
“그건 내가 사냥한 거야!!”
“그… 그나저나!!!
일각돌고래 너희들은
긴 엄니가 불편하지는 않아?”
“응 괜찮아~ 우리에게 엄니는
아주 중요하거든! 엄니가
길면 길수록 암컷에게
선택받을 확률도 올라가지!
매력적인 일각돌고래는
아주 긴 엄니를 가지고 있어!”
“엄니가 정말 하는 일이 많구나~”
“그렇지??”
“어이~ 일각돌고래들아~”
“너는 흰고래?? 여긴 어쩐 일이야!”
“어~ 하푸야 다시 만났구나!!
우리 흰고래와 일각돌고래는
서로 사이가 좋거든!
우리 흰고래 무리에
일각돌고래를 입양하기도 해!”
“일각돌고래를 입양 한다고?? 정말이야??”
“그래! 게다가 흰고래와
일각돌고래가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
“정말 로맨틱해!!”
맞아요! 흰고래와 일각돌고래는
유전적으로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해요!
예를 들어 당나귀와 말처럼 말이에요!
게다가 서식지도
거의 같기 때문에
비슷한 점이 많은 동물이죠!
“아이 배고파…”
“이런! 일각돌고래들아!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그래 조금…
이제 사냥하러 가야겠어!”
“그래 어서 가
일각돌고래들아!”
“그래 하푸~
다음에 또 만나자! 흰고래도 안녕!”
“잘 가 일각돌고래들아! 하푸도 안녕!”
하푸가 오늘 일각돌고래들과
다시 만난 흰고래와
정말 재밌는 하루를 보낸 것 같죠?
재밌었니 하푸야~?
“일각돌고래는
정말 멋진 동물이었어!
멋진 뿔이 사실 엄니였다니!
이빨이 뚫고 나올 때 아프진 않았을까…??
게다가 엄니가 길면 길수록
멋진 일각돌고래라니! 그
만큼 멋진 이빨이니까 당연해!
하~푸… 이제 졸린 걸…
내일은 또 어떤 동물을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