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기약하는데

조상현

이도령: (아니리) 여보게, 장모, 좋은 수가 있네. 춘향만 다려가면 그만 아닌가? 내일 내행앞에 신주는 모셔 내어 내도포 소매 안에 모시고, 춘향이를 요여 안에 태우고 가면, 누가 요여 안에 춘향이 태우고 간다 헐라든가?
춘  향: (아니리) 아이고, 어머니. 도련님 너무 조르지 마오. 양반의 체면으로 오직 답답허고 민망허면 저런 망언을 하오리까?
춘  향: (늦은 중몰이) 어머니는 건넌방으로 건너가오. 나는 오늘밤 도련님 모시고 울음이나 실컷 울고 헐말이나 흠씬하고 내일 이별 할라요.
춘향모: (늦은 중몰이) 못허지야 못허지야. 저 양반 가신 후 휘 간장을 녹이랴느냐? 보내어도 곽을 짓고 따러가도 따러가거라. 여필종부라 하였으니 너그 서방을 따러가거라. 나는 모른다. 느그 둘이 죽든지 살든지 나는 모른다. 나는 몰라.
도  창: (중몰이) 춘향 모친 건너간후 춘향과 도련님 단둘이 앉어 일절 통곡 애원성은 단장곡을 섞어운다. 둘이 서로 마주 앉어 떠날 일을 생각허고 떠날 일을 생각허니 어안이 벙벙, 흉중이 답답허여 하염없난 설움이 간장으로 솟아난다. 정색을 허여 크게 울음을 못하고 속으로만 느끼면서
춘  향: (늦은 중몰이) 아이고, 도련님. 날 볼  날이 몇 날이며, 날 볼 밤이 몇 밤이요? 도련님은 올라가면 명문 귀족재상가에 요조숙녀 정실 얻고, 소년급제 입신양명 청운으 높이 올라 주야 호강 지내실 적, 천리 남원 천첩이야 요만큼이나 생각허리, 아이고 내 신세야, 내 팔자야. 이팔 청춘 젊은 년이 낭군 이별이 웬일인고? 아익, 여보 도련님. 인제 가면 언제와요? 오만한 날이나 일러주오.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실려오? 동서남북 너른 바다 육지가 되거든 오시려오? 마두각 하거든 오실려오, 오두백 허거든 오실려오? 운종룡 풍종호라. 용 가는데 구름 가고, 범 가는데 바람이 가니 오늘 송군님 가신곳에 백년 소첩 나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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