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어릴적 내가 꾸던 꿈 그 꿈을 꾼 또 그만큼
키 작던 코흘리개 겁 많은 꼬마는 커갔건만은
또 많은 크나큰 꿈 꾸며 어느새 다 큰
나는 아직 꿈속에서 깨지 못해 갖혀 있어 그 속에서
정신차리래 사람들은 그게 탈이래
난 원래 꿈속에 살아 근데 그걸 갖고 난리네
날 말리네 이건 아니래 만인의 기준에 맞추래
이 나이에 혼자만 이래 친구들은 그게 내 착각이래
과연 내가 그 꿈을 계속 쫓아야 하는걸까
여태 내가 해놓은 건 변변치 않은게 전부니까
흘린 피가 많다고 돌아오는 건 없으니까
지난 시간 돌이키기가 불가능한 걸 아니까
난 아직 뚜렷하게 이룬것조차 없는데
예전에 꿈을 나누던 내 친구들은 어느새
짙은색 양복을 입고 단정히 맨 넥타이에
목 졸리고 있더라 다들 변했어 못 본 사이에
HOOK
환할 줄만 알았던 내 앞길은 막막하더라
사랑도 우정도 결국엔 다 변해가더라
한박자 쉬어가고 싶었는데 시간은
나를 위해서 기다려주지 않더라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워져만 가더라
믿음보다 의리보다 돈이 먼저인 줄 알더라
말도 안되는 소리라 비웃었는데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 말이 맞더라
verse2
첨에 내가 랩을 시작한 이유? 단순히 그냥 재미로
근데 이젠 랩이란 놈이 내 지친 등을 떠밀어
난 지금 대체 어디로?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
현실이란 거센 바람에 내 팔다리가 꺾여도
셀수도 없어 랩 때문에 부모님께 무릎 꿇은적이
주먹 꽉 쥐고 사람들에게 내 고개 숙인적이
지금껏 내가 허비한 지난 세월의 흔적이
마치 거울 위의 뿌연 먼지처럼 두터이 쌓였지
내게 비난보다 더 무서웠던건 세상의 무관심
내가 여태껏 흘린 피와 땀이 아무 가치
없다고 누가 말했을 때 남 몰래 눈물을 훔쳤어
내 마지막 잎샌 그때 그렇게 떨어졌어
그녀가 나를 떠나며 한말이 다시 기억나
랩이란 건 나만의 달콤한 착각이었나
떠나지 않은 친구들아 내곁에 조금만 더 있어줘
몇년만, 아니 진짜 딱 일년만 날 더 믿어줘
HOOK
환할 줄만 알았던 내 앞길은 막막하더라
사랑도 우정도 결국엔 다 변해가더라
한박자 쉬어가고 싶었는데 시간은
나를 위해서 기다려주지 않더라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워져만 가더라
믿음보다 의리보다 돈이 먼저인 줄 알더라
말도 안되는 소리라 비웃었는데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 말이 맞더라
그 말이 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