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송은주 외 3명
앨범 : 2022 화이불류 - 중용(中庸)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빈 내 가슴에는
사랑만 가득 쌓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것이
무엇인가 보일 듯이 아니보이고
잡힐 듯 하다가 놓쳤으니
나혼자 고민하는게
이것이 모두다 사랑이냐
얼씨구나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하늘 같이 높은 사랑
하해와 같이 깊은 사랑
칠년대한 가문날에
빗발 같이도 반긴 사랑
구년지수 긴 장마에
햇볕 같이도 반긴 사랑
당명황의 양귀비요 이도령에는
춘향인데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일
하루만 못봐도 못살겠네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디리리 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들 조물이 시기를 하여
이별될 줄 뉘라 알리
이리 생각 저리 궁리
생각 끝에는 한숨일세
얄미웁고 아쉬워라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 가슴을 움켜잡고
나만이 혼자서 고민일세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설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근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