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
동원도리 편시춘하니
일촌의 광음이 애석하다
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간다 에이에
소슬단풍 찬 바람에 짝을 잃은 기러기
야월공산 깊은 밤을 지새워 운다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이에
양덕맹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
든다고 부벽루하로다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이에
맨드라미 봉선화 누루퉁퉁
호박꽃 흔들흔들
초롱꽃 달랑달랑 방울꽃
아서라 말어라 네 그리마라
사람의 괄세를 네 그리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