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 속에서 오늘도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고
아지랑이가 보이는 여름을 맞이해
조금 헤진 운동화를 신고
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서
하늘도 날 수 있을거야
더워서 조금 어지럽고 힘들어
그렇지만 기분 만은 최고라고
즐거우면서 가벼운 맘으로
힘차게 하늘을 날아갈꺼야
이 넓은 천공을 가르고 구름을 박차며
앞으로 나아가
가끔 넘어져도 조금 서툴더라도
우리가 가진 여름의 낮은 기니까
뜨겁게 빛나는 우리는 무엇을
비교해도 찬란한 걸
언젠가 어두어질 저 천공까지
밝게 비춰주며 하늘을 가로 질러볼래
넘어져도 괜찮아 이 하늘에선
구름들이 푹신푹신 줄을 지어
고민없이 힘차게 나아가길 비는 걸
조금 헤메어도 괜찮다고
어쩌다가 길을 돌아갈 뿐이고
어쩌다 새로운 인연이 기다릴지 몰라
시원한 바람을 스치고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나아가
빠르지 않아도 목적지가 없어도
우리가 가진 밝은 날들은 기니까
청명히 빛나는 우리는 무엇을
비교해도 깨끗한 걸
때묻은 사람들의 마음들까지 맑게
닦아주며 하늘 끝까지 달려볼래
너무 넓은 하늘은 가끔 무서워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고
갈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을 때도 있어
그렇지만 정해진 길 따윈 없는 채로
자유롭게 마음 따라서
마음이 이끄는대로 달려가
반짝이고 뜨거운 태양 빛을 받아가고
하늘을 자유롭게 나아가
고지에 이르고 여행이 끝나가며
우리가 가진 미래는 맑게 채워져
무채색이었던 종이에
새파란 물감이 가득 어울러
너에게 기적과 같은 밝은 날을
이상이 넘치는 세계에선 잊지 말아줘!
자아 하나, 둘, 셋하고 넓게 펼쳐진
저 하늘과 천공을 날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