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런 맘을 다독이는 새벽
음 봄이 왔구나 바람이 산뜻해
이런 밤이 오면 또 그때를 떠올려
음 봄이였었지 네게 철렁했던 게
창문을 열고 크게 숨 쉬고
이 마음 온통 가득히 널 담고
꽃으로 이어진 이 길을 달리고 달려서 너에게
이 기나긴 레이스의 끝에 네가 마중 와줄까나
꽃비를 맞으며 날 향해 손 흔드는 너를 그려보며
나 한 번 더 힘을 내 달려가 너에게 너에게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일렁여
잠들 수 없어 또 상상을 하지
눈물이 나도록 부풀은 마음을 이젠 전할래
이 바람을 타고
꽃으로 이어진 이 길을 달리고 달려서 너에게
이 기나긴 레이스의 끝에 네 모습이 가까워져
꽃비를 맞으며 날 향해 손 내미는 너를 바라보며
나 한 번 더 두 발을 재촉해 너의 손을 잡으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