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난 좋은데
넌 지겨워졌나 봐
멀어져만 가는 맘
난 보내야겠지
편한 옷만 입어서
화장기 없는 얼굴이
지겨워져
떠난 것만 같아
난 다짐했었어
오늘만은 그래야 했어
거울 앞에서
몇 번씩이나
난
다짐했었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가 돼보자고
오늘만은 단 하루만은
나 초라해지지 않게
아무리 예쁜
화장을 해도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헤어지자고 말하는
니 앞에 내가 초라해져
널 사랑한 것뿐인데
너를 사랑한 죄로
세상에서 내가
가장 못나 보여
넌 멋져보였어
잔인하게 그래 보였어
끝까지 내겐 좋은 사람
넌 그래 보였어
세상에서 제일
못난 나를 만들고서
여전히도
넌 더 좋은 사람
나는 못난이
같아
아무리 사랑하지
않아도
아무리 내가 보기
싫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너
뒤돌아서서 가지는 마
그래도 니가 사랑한
나란 사람 그렇게
내버리듯이 너
뒤돌아가지 마
니 맘속에
흔한 사랑으로
흔한 그런 여자로
만들고서
날
떠나지 마
아무리 예쁜
화장을 해도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헤어지자고
못된 말하는
니 앞에 내가
초라해져
널 사랑한 것뿐인데
너를 사랑한 죄로
세상에서 내가
가장 못나 보여
너를 사랑하는
난 못난이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