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불어온다옹~!
무슨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배가 고프넹..!
뭔가 기름진 것 같기도 해서
냄새를 따라가 봤더니
창문 밖으로 김이 모락모락 난다옹!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집 저집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들이
풍겨나오고 있다옹!
대체 무슨 일이징?
오늘이 무슨 날이라도 되남?
나는 너무 궁금했다옹
그래서 가장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집 담장으로
폴짝 뛰어 올라갔엉
그런데 갑자기..!
담장에 바로 붙어있던 창문에서
뭔가 파바박! 하고 튀어올라왔엉..!
나는 깜짝 놀라서 다시 한번
폴짝 하늘 위로 뛰어 올랐징
그리고 다시 숨을 죽여 창문 안을 보니,
사람들이 엄청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옹..!
내 눈에 들어온
저 음식은 대체 뭐징?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거리면서 만드는
저 신기한 음식은 과연 뭘깡?
그때 할머니께서 그 음식을 만드는
모두에게 말씀하셨엉
이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나중에 시집장가가서 예쁜 아들딸
낳는다~ 라고 말얌.
나는 사람들이 송편 만드는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엉
동그랗고 얇은 반죽 위에
콩과 깨 등을 넣고
손으로 빚은 뒤에 찌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송편이 익어가는 것이었엉.
계속 계속 끊임없이
송편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대체 몇 개나 만들어야
끝이 날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징.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부스럭 소리를 내며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엉.
나는 순간 자세를 낮추고 경계했징.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엄청나게 따스한 손이
내 머리와 등을 어루만지더니
내 코앞에 무언가를 가져다놨엉.
엇? 이건 송편이네?!
바로 할머니였엉..!
내가 창문 밖으로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알고 계셨던거얌~!
그리고 나에게도 방금 만들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송편을 하나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징.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여겨 추석이 되면
꼭 먹는 음식이라고 말얌~!
나는 그 자리에서 송편을 맛나게 먹고
할머니께 야~옹 하고
할머니 손등에 뽀뽀해드리며
감사 인사를 했징~!
그랬더니 할머니는
내게 윙크를 하시고 또
언제든지 놀러 오라고 말해주셨엉!
맛있는 송편을 먹어서 배도 부르고
할머니 덕분에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옹~!
그리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
백과사전을 펼쳤징!
추석이 무슨 날인지
정확히 알아야겠다옹~!
[추석 :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인 명절이다.
추석 한가위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여러 다채로운 전통 놀이,
풍습들이 행해지며 대표적인
음식으로 송편을 먹는다.]
아하 그렇구나옹~!
추석은 한가위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이었엉!
그래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들고 다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는구나암~
정말 추석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그런 느낌이다옹~
내년 추석에는 우리 망치와 버터랑
함께 뜻깊은 추석을 보내야겠엉
함께 송편을 먹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추석이라는 명절을 기억할꺼얌
헤헤헤 벌써 기대된다옹
냐~아옹!
+에피소드_ 세 고양이들의 대화
“얘들아 송편 맛이 어때?”
“오호~ 너무 맛있어~ 더 먹고 싶어!”
“나도나도! 진짜 쫀득쫀득하고
달아서 계속 먹고 싶어..! 헤헤”
“망치야 넌 이제 그만 먹어도 될 것 같아,
맛만 본다고 해놓고 계속 먹잖아~”
“헤헤 근데 우리 내년 추석에는
같이 송편 만들어 보는 거 어때?”
“좋은 생각이야~!
똘이 형아 우리 내년에는
꼭 송편 만들어보자!”
“그래그래 근데 문제는..
그 재료들을 다 어디서 구하지?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