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화창한 어느 날 하푸가
호숫가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응?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울음소리예요!
무언가 펄쩍! 하고 높이 뛰어요!
어디선가 동물이 나타났어요.
초록색 피부에 볼록 튀어나온 눈.
울음소리는 개굴!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깜짝이야! 안녕? 난 하푸야. 넌 누구니?”
“개굴. 난 개구리야.
잠자리를 잡아먹으려고 사냥 중이었지.”
아~ 저 동물은 개구리군요.
개구리는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에
긴 혀를 가진 대표적인 양서류 중 하나랍니다.
“그러고 보니까 긴 혀로 낼름!
사냥을 하는구나? 재밌다!
개구리야! 오늘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
“그래 좋아! 뭐 하고 놀까?”
하푸와 개구리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한번 그 둘을 따라가 볼까요?
“하푸야! 얼마 전 낳은
내 개구리알들을 만나러 가볼래?
곧 올챙이로 성장하거든!”
“정말? 우와… 좋아!”
우와! 개구리가 알을 낳았나 봐요.
하푸가 개구리를 따라 알을 보러 가요.
“우와! 말랑말랑 젤리같이
생긴 알들이 정말 많다!”
“우리는 한 번 알을 낳을 때 보통 300개에서
1,500개의 알을 낳아!
그중 20~30% 정도만 잘 부화해서 개구리가 되지.”
개구리알은 얕고 따뜻한 물가,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서 풀이나 낙엽 등으로
개구리가 숨기에
알맞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일주일에서 10일 정도가 지나면
알 속에서 올챙이가 나온답니다.
“어! 저기!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고 있어!
개구리랑은 완전히 다르게 생겼잖아?
꼬리도 있어!”
“올챙이는 물고기와 더 비슷하게 생겼지?
아가미가 있어서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쉴 수 있어.”
올챙이는 처음엔 아주 작은
물풀을 먹고 살아요.
시간이 지나 조금 더 자라면
물벼룩이나 작은 벌레도 먹기 시작한답니다.
“어? 뒷다리가 자라나고 있어! 쑤욱.
앞다리도! 쑤욱!”
“개구리의 뒷다리에는 물갈퀴가 있어서
헤엄도 아주 잘 치지!
그리고 중요한 변화가 한 가지 더 있어!”
“뭔데?”
“아가미로 숨을 쉬었던 올챙이가
이제 아가미가 아닌 폐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지.”
“아! 그래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거구나!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말이야!”
“맞아. 개구리는 피부로도 숨을 쉴 수 있어.
물속에 있는 산소를 흡수하지.
그래서 우리 개구리들은
피부가 항상 촉촉해야 해.”
“꼬리도 사라지고 나니
완전한 개구리의 모양이 되었다!”
“개구리야. 너희들은 몸집이 작은데도
목소리가 참 크다.”
“아~ 바로 이 울음주머니를 이용해서
큰 소리로 울 수 있는 거야!”
개구리는 사실 큰소리를 내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이 울음주머니를 부풀려
소리를 증폭시키면 작은 개구리라도
아주 큰 소리를 낼 수 있지요.
짝짓기 철이 되면 수컷 개구리들은
암컷 개구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욱더 우렁차게 운답니다.
어? 하푸와 개구리가 이번엔 사냥을 하러 가요!
“하푸야! 나랑 같이 잠자리를 사냥해 보지 않을래?”
“그래 좋아! 재밌겠다!”
개구리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사냥감을 찾아요.
개구리의 눈은 바깥으로 튀어나와
사방을 볼 수 있어요.
투명한 눈꺼풀이 있어 물속에서도
잘 볼 수 있죠. 개구리의 귀는
눈 뒤에 동그랗게 있어요.
땅 위와 물속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그때!
“어! 저기 잠자리다!”
개구리가 앞다리와 뒷다리를 이용해
아주 높이 뛰어오르더니
긴 혀를 뻗어 먹이를 잡아먹었어요!
“우와! 정말 멋지다!
어떻게 그렇게 높이 점프를 할 수 있는 거야?”
“우리의 긴 뒷다리로 높이 뛰어오를 수 있지.
또한 앞다리에는 네 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뛰어올랐다가 내려앉을 때
충격을 줄여줘! 하하하.”
“멋지다!!!”
그때, 뱀 한 마리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개구리야! 조심해!!!!!”
“으악!!! 우리의 천적 뱀이다!”
개구리들은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주로 무리 지어 다녀요.
천적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경고하는 페로몬을 뿜어 주변에 알리죠.
청개구리는 위험을 느끼면 주변의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으로 변화시켜
발견하기 어렵게 하는 능력도 있답니다.
“휴… 살았다… 하음… 하푸…
슬슬 추운 겨울이 오고 있어.
우리는 10월부터 3월까지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단다.
이제 그만 겨울잠을 자러 가야겠어.”
“응! 개구리야! 오늘 네 덕분에
정말 재밌는 하루였어!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때 또 만나자!”
“응! 하푸! 다음에 또 만나! 안녕”
하푸는 오늘 개구리와 아주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하푸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개구리는 참 신기한 동물이구나!
수영도 잘하고 긴 혀로
사냥도 잘하고 말이야!
올챙이들도 정말 귀여웠어!”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