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O 앨범 : 옥창열의 4집, 길 따라 바람 따라
작사 : 옥창열
작곡 : SUNO.AI
물산이 모여들던 삼강나루 당도하니
손 묶인 돛배 하나 발소리 알아챈 듯
반가이 손 흔들면서 물길질 채비하고
긴 세월 장꾼 맞던 회화나무 노거수는
늦은 봄 잎새 몇 개 힘겹게 올린 뒤에
이제는 연륜에 겨워 꾸벅꾸벅 졸고 있다
사립짝 문을 열고 주막에 들어서니
황토방 말쑥한데 주모는 간 곳 없고
굴뚝에 연기 오른 지 오래인 듯하여라
아궁이 불 지펴서 봉놋방 데워주면
고소한 배추전에 막걸리 실컷 취해
세상사 다 제쳐두고 하룻밤 쉬어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