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조차 일인 듯 살아
눈까지 덮은 모자마저
나를 다 가려주진 않아
매번 쓰러져 있는 나를 발견
하고 또 눈물을 흘려
기억이 없는 글을 또 적어
누군가에겐 상처를 줬어
잃어버린 게 기억보다 훨씬 많아져서
계속 떨어져 밑바닥이 보여
아냐 사실은 지옥에 다녀왔어
살아 돌아온 거지 이렇게
숨쉬기 힘들어 주사해 안정제마저
다음날이 되면 또 같은 일 반복
나에게 졌어 맨날 약 앞에서 항복
눈 뜬 뒤에 똑같이 5개의 약을 털어 넣어야
움직일 수가 있어
내가 했던 죽음의 기도
눈 뜨지 않기를 빌어
눈에 잠시 들어온 빛도
점점 꺼져가는 게 보여
이제 어떻게 누가 날 살릴 수 있어
아니 살려도 무슨 소용이 있어
누가 날 숨 쉬게 할 수 있어
아니 숨만 쉬어서 무슨 소용이 있어
이렇게 다시 한번 눈 감고 싶어
Where you at?
난 지금 어디에
숨 쉰다고 인간이 아냐
투신해야 거리에
난 못해 졌어
이 거리에
사람은 계속 태어날 뿐
그것에 순응해
Where you at?
난 지금 어디에
숨 쉰다고 인간이 아냐
투신해야 거리에
난 못해 졌어
이 거리에
사람은 계속 태어날 뿐
그것에 순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