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나가서 보러 가자 까만 하늘에 오로라
난 지평선이 좋아
서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전쟁터의 소음들은 아프지
밤을 밝히는 거부 의사
그 섬광의 의미
눈이 멀어버렸지
또 적응할까 겁이 나
닫아버려 내게 닿지 못하게
서로에게 집중하다 반쯤 눈 감네
어떤 소식도 여기 섞지 못하게
새로운 언어를 배웠어
더 지독하게
매스꺼워 남은 감정은
덮어버리고 말지 다른 자극으로
반쪽 자리 시계를 샀어
모조리 설득시키지 값을 지불한다면
시간 밖
지쳐도 돼 내 집에 왔으니
좋아하는 사진들을 골라 벽에 걸지
밤낮이 바뀐 상태
그럼 도시를 바꾸지
걱정 안 해 난 밖에 날씨가 어떨지
더러운 게 아니야
더럽힌 거지
먹어 본 적 없으니까
도로 판 거지
아니면 내심 망가지길 바랐던 유명인의 추락 뒤 나풀거리는 장부
무슨 생각 해
우린 아마도 같은 곳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 거 같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어 모르는 거지
스스로를 탓해
비우는 법과 채우는 법이
주연이거나 조연인 것이
와본 적 없어 느낄 수 없지
반쪽짜리 시계를 팔고 있다고 여긴
아프다네
기분 나쁜 거면서
답을 알고 있대
문제도 모르면서
죽었다 깨도 가질 수 없다면
변한 적 없다는 거지
왜 모르고 있어
시간 밖
지쳐도 돼 내 집에 왔으니
좋아하는 사진들을 골라 벽에 걸지
밤낮이 바뀐 상태
그럼 도시를 바꾸지
걱정 안 해 난 밖에 날씨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