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였으면 해
내가 너였으면 해
시작의 의미부터 다를까
넌 나와는 다른 사람
결국 가져가려는 건 같지만
난 바치고 넌 늘 더 나은 사람
난 거래하고 넌 사랑하지
난 노래하고 널 사랑하지
오늘은 하얀 옷을 입고 싶나 봐
그럼 네 상처에 아파했던 난
난 모험하고 넌 여행자지
난 무모해도 넌 경험하지
난 다 보여줬고 넌 어디 갔지
여전히 난 집착하고 넌 모자라지
배가 차면 버려지기 일쑤
필요할 때도 모를 거야 어떤 마음인지도
다시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어 아직도
그게 어디서 났을까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필요해 날 필요해하는 사람이
필요해 네 가슴 안에 사랑이
이미 꿈꿔봤어
유치한 농담을 던지고
웃음을 쥐어짜도
날 보러 와줬다고
내 손으로 문고리를 잡아 본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날 기다려왔다고
그 자리는 항상 따스워
내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하는 사람들
또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던 생일날도
그냥 다 내 것이었으면 하고
그렇게 다시 또 널 찾아야 내가 살아진다는 게
나도 너처럼
너도 나처럼 되지 못하는 이유를 내가 지은 죄로 만들었어
안 물었어 얼마나 미운 건지
알잖아 내겐 돌아갈 곳이 없지
나도 너처럼
그리고 네가 나처럼
더럽다 해도 참아
난 배가 불러 괴롭다 하며 네 입을 막아
시끄러웠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