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부신
날들은
덧없이
허공을
가르네
어느 덧
시간이란
그 이름은
젊은 날의
초록을
거두어
버리고
불같이 타오르던
추억이란
미련만
가슴속에
맴돌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행복했던
또 힘들었던
날들이여
안녕히
사랑도
미움도
눈물도
모두 안녕
달콤한
꿈을 쫓던
그 이름은
젊은 날의
초상되어
사라져가고
얼룩져
흐려지는
기억속에
흐르는
강물 되어
떠나가네
떠나가네
어느 하나
정해진 것 없이
비틀댔던
또 슬퍼했던
날들이여
안녕히
많은 밤
지새던
그대여
초록 빛
숲길을 따라서
이어진
하늘 길
따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행복했던
또 힘들었던
날들이어
안녕히
아쉬운
마음도
모두 안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행복했던
또 힘들었던
날들이여
안녕히
사랑도 미움도
눈물도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