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온실 속에
남 몰래
자라난
너란
씨앗하나
꽃이 되어
기나 긴
잠에서
깨어나리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그리움은
무르익어
달고
쌉싸름한
열매 하나
빨갛게
얼굴 붉히며
해를
닮아가겠지
나의 작은
정원 속에 홀로
자라난
너는 화려하게
꽃피우고
돌아온
봄을
만끽하겠지
해가 지면
잠시나마
눈 붙이고
포근한
밤바람에
단꿈을
꾸어보렴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그리움은
무르익어
향긋한
꿈속으로
날 데려가
날 지켜줘
지친
꿈에서
나를 끌고가
봄이 오는 날
꽃이 피는 날
낯빛 파르랗던
태양이
타오르는 날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나의 어여쁜
꽃은
해를
닮아가겠지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그리움은
무르익어 달고
행복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