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26 왜소한 아이가 나와
세상에 눈을 떠 평범하진 않았던 삶
다여섯 살 때부터 내 입꼬린 위에서 내려가
갈라진 가족 속에 엄마의 손을 잡았고 난
매일 도망이 일상이 돼
내 소망은 시간이 데려다주길 안정감 속
나보다 엄마가 걱정되서 일찍 철이 들었던 내 유년기
어느덧 초등학교 입학할 때가 되고
더 피해다닐 순 없기에 아빠한테 난 돌아가
2년을 별탈없이 보내 다시 엄마께 돌아가
변한 환경, 지역
이제 이 익숙함이 싫었지만
더 옮겨 내 최적의 상탤 찾고 난 행복했어 맬 하루
기억이 미화된걸까, 어쨌든
열넷 졸업 후에 난 친구들과 중학교를
매일 등교할 생각에 설렘이 가득
것도 한 순간 비행기 가득 짐을 실고 난
선굘 도우러 이민을 가
정착한 친구들과 막힌 담
외로움에 빠져 음악을 접해
느끼는 감정, 혼자가 절대 아니란 마음
갔지 난 학교, 한인은 나뿐
수업 하나도 뭔 말인지 못 알아듣는 하루
속에 시간 낭빈 커져가 빠른 탈출을 원해
애들이랑 사인 나 스스로 넓혀가
교회 애들이랑만 교류해 살어
덕에 공동체의 삶을 난 다뤄
한국에 가고픈 맘 몰라줬지 모두가
참고 하나님께 기도만하며 만든 내 음악
결국 2년 뒤에 열 여섯에 나온 필리핀 밖
복학생이 되기 싫어 난 시험을 봐
검정고실 준비하며 쌓은 내 Rap verse
난 매일 곡을 써, 몸에 베인 톤은 더욱
내 음악적 요소들을 맘 편히 꺼낼 수 있었고
온라인에 래퍼들과의 교류, 인맥을 쌓아갔어
느껴 I feel in the music 그런채 고등학교에 입학
소란스러웠던 음악은 버린채 공부에만 집착해도
소용없어 중학굘 나오지 않았으니 따라가기가 벅차
우리 형편에는 독학
허나 진로엔 뭘 적을지 몰라 썼지 "음악"
실길 치겠다고 졸라, 난 다니지 비싼
실용음악 학원, 헛 생각 그만하고
고민하란 어머니 지금 날 자랑스러워해
난 병행했지 공부와 음악
자사고에서 예체능으로 빠진 멍청한 놈
대학보다 원하는 걸 하고픈 맘이 컸기에
아무도 못 막어, 쨌든 빼는 거 없이
공부로 대학가는 놈 보다 더 해
그래야 후회가 안 남을까봐
결과곤 뭐곤 과정을 따라
달려오다보니 2학년 말
음대로 마음을 정했던 난
위탁예술 학교로 들어가
노래가 싫어 도로 돌아가고 싶어
"좋아하는 건 취미로"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아티스트가 대학이 꼭 붙어야할까, 필요할까
의문이 생긴 다음 날 일반과에 관심이 생겨
공부와 음악의 병행이 또 시작돼
음대에서 할 만한 경험을 쌓고, 잃을 건 없어
학원 다닌 것도 개인 음악의 역량
때론 상상해 자사고에 남았음 인서울로
갈 수 있단 현실에 좌절해
아냐 돈이 부족해
현실에 순응하며 살기엔 아쉬움만이 땅 치네
학벌주의에 물들어 내 주제에 짜치네
이게 내가 살아왔던 real life
또 살아갈 life, 값진 삶을 택하길 바래
이게 내가 살아왔던 real life
또 살아갈 life, 값진 삶을 택하길 바래 I'm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