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울음소리에 (내행차 나오려고)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아니리]
춘향이는 이리 앉어 울음을 우는디,
[자진모리]
내행차 나오려고 일초 이초 삼초 헐 제, 쌍교를 어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쌍교독교 나온다. 마두병방 좌우나졸 쌍교를 옹위하야 부운같이 나오는디, 그 뒤를 바라보니 그때여 이도령은 비룡같은 노새 등으 두렷이 올라 앉어 재상 만난 사람 모냥으로 훌쩍 훌쩍 울며 나오는디, 동림숲을 당도허니 춘향의 울음 소리가 귀에 언뜻 들리거날,
“이 얘 방자야, 이 울음이 웬 울음 소리냐?”
“도련님 귀도 밝소. 울음은 웬 울음소리가 나요?”
“이 자식아, 사정없는 소리 허지 말고 춘향이가 나와 우는지 어서 좀 가보고 오너라.”
방자 분부 듣고 충 충충 충충 갔다 나오는디, 이 놈이 도련님보다 더 섧게 울며 나오는디,
“어따 우는디 우는디.”
“아 이 자식아, 누가 그렇게 운단 말이냐?”
“누가 그렇게 울겄소. 춘향이가 나와 우는디 잔디를 뜯어서 밥을 허면 시 때는 히먹게 뜯어놓고 땅을 어찌 문댔던지 한질은 되게 파놓고 우는디 사람의 눈으로는 못 보겄습디다.”


그외 검색된 가사들

가수 노래제목
김주리 내행차 떠남
이화중선 춘향의 집 경치
원방현 춘향의 절개
이화중선 방자와 춘향의 수작
모보경, 이상호 춘향의 집 (저 건너)
정정렬 춘향가 중 난향이 춘향의 훼절을 강권
모보경, 이상호 춘향의 꿈 (책상의 촛불을 돋우켜고)
모보경, 이상호 춘향의 편지 내용 (백운홍수)
모보경, 이상호 춘향의 항변 (충신은 불사이군이요)
모보경, 이상호 어사또와 옥중 춘향의 상봉 (춘향이가 나오는디)
모보경, 이상호 방자의 왼갖 생각 (춘향의 집얼 건너가며)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