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은 오늘이야
내일도 변함없겠지만
새소리 같은 Radio
매일 밤 지저귀듯
내 귀를 도네
일어나 문득 쉬어지는 가슴
아무것도 없는 거리 풍경 속에
나만 혼자라는 그 짜릿한 기분
초라한 듯 해
언제나 걷던 길 위에서
갑자기 사무치게 오르는 외로움이
나를 감싸네 어이없게
가져도 본 적 없는
내 자식이 보고 싶어
만난 적 도 없는 아름다운
내 아내가 그립네
언제나 멋진 싱글이야
오늘도 변함없을 거야
내일이 오면 될 거야
그냥 지나가는 기분일 거야
그러다 이번 나의 생은 그냥
지독하게 외롭다가 가는 걸로
남들과는 다르게 살거라 했던 게
이런 건 아냐
내일이 오면 다를 거야
내일이 되면 그저 원래에 내가 돼
아무 일 없이 살겠지만
오늘은 본적 없는
처자식이 보고 싶어
지금 이 순간만은
나도 한번 장가가고 싶구나
오늘은 장가 가고 싶다
오늘은 장가나 가고 싶다
오늘은 결혼 하고 싶다
오늘은 결혼이나 하고 싶다
오늘은 시집 가고 싶다
오늘은 시집이나 가고 싶다
오늘은 시집 가야겠다
오늘은 시집 한번 가야겠다
니네도 시집 가야겠다
니네도 시집이나 가야겠다
우리도 결혼 하고 싶다
오늘은 결혼 이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