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사방을 둘러싼 저 건물 중 나 하나
발붙일 곳 하나쯤 있겠지
반짝 반짝 화려하게 빛나는 간판 중 나 하나
눈감을 자리 하난 있겠지
상상이 무너지는건 한 순간
아직도 꿈만 꾸고 있나요
기억해요 여긴 차린건 많아도 나 가질건 없는곳
여기는 서울 다 똑같은 마음 부푼 꿈안고 제발로 찾아오는곳
내 현실은 허울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쳐진
초라한 옥탑방 한 칸이 가진 전부에요 아직은
상상이 무너지는건 한 순간
아직도 꿈만 꾸고 있나요
조심해요 여긴 두 눈 똑바로 뜨고 다녀도 헤매는곳
여기는 서울 다 똑같은 마음 부푼 꿈안고 제발로 찾아오는곳
내 가슴엔 멍울 상처만 한가득 기댈곳 하나 없는 전쟁터 한복판이
만만치 않나요 아직도
여기서 주저앉을수는 없어
가진건 없지만 만들어 갈 날들이 있잖아
여기는 서울 다 똑같은 마음 부푼 꿈안고 제발로 찾아오는곳
이제 곧 한걸음 내딛을 내 발을 주목해요 세상에 내던질 출사표를
지지 않을래요 내일을 꿈꾸며 버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