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불이 켜진 건
그곳에 사람이 사는 증거
우리 집 가족
근데 왜 난 혼자일까
매일 밤 난 뭘 기다릴까
왜 불을 켜두는 걸까
한 때 집은 따뜻한
둥지였는데 가보자
어쩜 이건 마지막 기회
과건 잊고 다시 시작해
남편과 아내로
사랑 죽지 않게
우리 삶 그대로
잡아줘 다가설 수 있게
다 잊어 아픈 상처들은
시작해 한줄기 빛으로
어둠 난 벽 만지며
복도를 서성이지
죽을 만큼 아파
혼자 견딜 수 없어
가보자 걱정은 버리고
멀리서 새롭게 시작해
저 긴 밤 어딘가에 있을
암흑 속 한줄기 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