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평선 저 편에
타오르는 붉은 해를 보았지
이 가슴속 너울거리는
내 불같은 정열로
무한의 공간을 울리는
수많은 저 영들의 외침들
혼돈의 내 머리 위를 뒹구는
잊혀져갈 이 땅의 전설들
이 끝없는 세상에 영원한
그 이름이여
아 시간은 흐르고 내게
남겨진 시간은 흐르고
바람부는 저 길에 갈가마귀
날아가는가
어디서 오나 저 새들은
어인 혼이 저리 흩날리나
이 꿈같은 세상에
나는 어디에 와 있는가
아 시간은 흐르고 전율할 저
무한의 시간은 흐르고
아 시간은 흐르고
내게 남겨진 시간은 흐르고
아 난 기나긴 꿈을 꾸었네
방황해온 날들의 기나긴 꿈을
아 시간은 흐르고
전율할 저 무한의
시간은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