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에 있어도 돌아누워 홀로 수척해지는
가을산 처럼 가을산 처럼
정막함이 목구멍까지 밀려오는 적막함
당신도 따뜻했던 기억들을 꺼내들고
천천히 내일을 천천히 내일을
천천히 내일을 부르겠지요
무명실같은 달빛마져 떠나간 저문 강가에서
차르르 차르~르 풀벌레로 불리나
당신생각에 더듬이가 부러져
그만 물속으로 들어가버린 내 마음이
빛이 닿은 물에 눈동자처럼
당신 속에 퍼질때 세상 사는듯 그리워지겠지요
당신이 조금만 조금만 더 무심했더라면
짖이겨진 날개를 들키지 않았을것을
서럽게 바닥이른 여린빛들이 모두 사라지면
당신 얼굴을 아주 잊게될까봐
온몸에 불을 달고 검푸른 물풀새를
물풀새를 떠돌며 물속 반딧불이 정원에
반딧불이 정원에 반딧불이 정원에
물속 반딧불이 정원에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