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멸종위기종이야
이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생명체지
옛날 사람에게는
익숙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생태교란종인
멸종위기종이지
나는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이제 당연하지
않다고 해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데
흔치 않은
청년이라 불러
뭐가 흔하지 않은지
모르겠어
이게 당연한 거
아니었나
비정상이
다수가 되면
정상이 되는 것이지
옳고 그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다수가 되면
그저 시대의 흐름인 거야
정상이
정상이 아니게 된
세상인 것이지
그런 세상에서
난 멸종위기종이
되어버린 것이지
그저 나인데
생태교란종이
되어버린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