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몸을 이끌고
걸어 간다
그건 나의 미래
그건 나의 꿈
해진 몸을 움직여
밥을 먹는다
밥은 에너지 에너지
지친 눈을 감고서
그대를 본 다
나의 사랑 나의
인생의 사랑
하얀 머릴 굴려서
생각도 한다
나 얼마 남았나
얼마 남았나
오 거의 다 왔어
오 거의 다 온 거 같어
커다란 나무를 보고
내가 나무인 줄 알았지
이제는 알지 난 그저
한 계절의 잎사귀
슬프진 않어
한때는 나도
푸르고 또 붉었으니
기다리네
다른 뭔가로
변신하는 그날
오 거의 다 왔어
오 거의 다 온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