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새벽에 눈을 떴는데 곁에 있는 모든 게 너무 낯선 거야
여기가 내가 살아왔던 세계가 맞는 것일까
나는 순식간에 좀 전과는 전혀 다른 생물이 되어버렸지
손톱만큼의 의심도 없이 나를 자기 인생의 일부로 믿고 있는 자들은 역겨워
발톱만큼의 이해도 없이 나를 다그치며 그들은 내게 얌전히 잠이들라 말하거든
아주 당연한 것처럼 내 곁에 자리하고 있던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갑자기 왜 익숙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낯선 얼굴을 드러내
그게 나를 도망치게 하네
그럼 나는 도망쳐야 하네
그게 나를 도망치게 하네
그럼 나는 도망쳐야 하네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우- 우- 우-
우- 우- 우-
손톱만큼의 의심도 없이 나를 자기 인생의 일부로 믿고 있는 자들은 역겨워
발톱만큼의 이해도 없이 나를 다그치며 그들은 내게 얌전히 잠이들라 말하거든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달리고 달리고 달려
우- 우- 우-
우- 우- 우-
지친 발걸음이 닿는 곳은 모두 또 다른 낯선 거리
익숙해진대도 꼭 지금처럼 다시 낯설어질 낯선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