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어둠만 남기면
모두 어딘가 사라져 돌아오진 않고
누구도 받아준 적 없는
외로운 내 그림자는 더 어두워만 가
알고 싶어 나를 떠나간 이유들
받아들일 순 있지만 이해할 순 없던
내가 행복하기 위해 누군갈 상처
줘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어 난 어디서부터
나도 알지 못한 내가 된 건지 말야
그림자야 나와. 나란히 걸어 나와
어둡고 차가운 밤에
나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게
주저 말고 나와, 나와 그림자야
내 모든 걸 받아줄 수 있는
세상이 어딘가 있다고 믿어
알고 싶어 더 참았더라면 어두운
내 마음 그 누구도 볼 수 없게 했다면
내게서 멀어져 버린 모든 게
다 제자리라면 더 행복했을까
한 번이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외로운 나와 내 그림자를 안아준다면
멀어질까 봐 떠나갈까 봐 할 수 없던
모든 얘길 해줄 거야
다 할 거야
그림자야 나와 나란히 걸어 나와
어둡고 차가운 밤에
나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아
주저 말고 나와, 나와 그림자야
내 상처를 다 안아줄 수 있는
또 모른 척 눈감아 줄 수 있는
내 모든 걸 받아줄 수 있는 세상이
어딘가 있다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