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비가 온 어느 날 오후였을까
비에 젖은 내가 우연히 보게 된 것
수많은 그림들 아무 관심도 없는
내 눈에 띈 그림 하나
낯설은듯 익숙한 그대의 모습
그대는 무슨 생각하는 걸까
나와같이 비에젖은 걸까
촉촉한 그대 눈망울이
내게 말해주네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상상할 수 없는 이 무거움
그대의 어깨에 내려앉은
그들의 바람
하루하루 점점 더해가는
흘러만가는 시간 속에서
자꾸만 이렇게 작아져만 가는
쓸쓸한 그대의 모습
뭐가 필요한걸까 위로가 필요한걸까
세상에 넘쳐난 위로의 메세지들
위로받지 못한채 홀로 남겨진 그대
아무런 말없이 보이는
낯설은듯 익숙한 그대의 모습
그대는 무슨 생각하는 걸까
나와같이 힘에겨운 걸까
영원한 그 시간속에 머물러있는 너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상상할 수 없는 이 무거움
그대의 어깨에 내려앉은
그들의 바람
하루하루 점점 더해가는
흘러만가는 시간 속에서
자꾸만 이렇게 작아져만 가는
쓸쓸한 그대의 모습
내 꿈속의 그대를 위로해주고 싶어
그대에게 한발짝 더 다가갔을 때
그대가 나와 닮았음을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상상할 수 없는 이 무거움
자꾸만 이렇게 작아져만 가는
쓸쓸한 그대의 모습
쓸쓸한 그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