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님>>은교

까닭 없이 부서지는 순간에
애써 맘을 감추지는 않을 거야

그 어떤 바람도
그 어떤 모양도
너에게로 가는 나를
더디게 할 순 있어도

그 어떤 어제도
그 어떤 오늘도
비어있는 이 자리를
채울 수는 없어

까닭 없이 부서지는 순간에
애써 맘을 감추지는 않을 거야
너에게로 가는 그길 어려워서
돌아간다 해도
숨기진 않을 거야

화려한 순간도
조용한 계절도
너여야만 하는 나를 나를
방해할 수는 없어

까닭없이 부서지는 순간에
애써 맘을 감추지는 않을 거야
너에게로 가는 그 길 어려워서
돌아간다 해도
숨기진 않을 거야

수많은 보석을 준다 해도
바꾸진 않아

눈을 가린 채로도
널 알아보는
그런 사랑으로 너를 찾아 갈 거야
그 누구도 널 대신할 수 없기에
돌아간다 해도 멈추진 않을 거야

까닭없이 부서지는 순간에
애써 맘을 감추지는 않을 거야
너에게로 가는 그 길 어려워서
돌아간다 해도
숨기진 않을 거야

돌아간다 해도
숨기진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