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이 우선
일반열차는 다음이지 물론
너네가 타고 가는 급행열차
난 천천히 가고 있어 일반열차
급행을 보내고 간대
기다리는 시간은 3분
그 시간동안 많은 차이가 나
너네는 벌써 자리를 구해 직책 갖고서 됐지 정규직
난 아직 길을 못 찾아 사무실선 부르지 알바 진욱씨
가야 하는 정거장은 4개
한탄 못해 가사로 이걸 적어 매매
돈 많이 벌고 싶지 주위에 돌려 주고 싶어 매일 매일
저기 또 지나가 급행열차
그걸 바라보기만 해 한심한 나
너도 준비하면 되잖아 그 말
나도 그게 됐으면 탔겠지 임마
난 메리트가 없어 지금 당장
매일 한숨만 쉬어 일은 막막
어떻게 해야 하냐 진짜 이 고민 마저도 젊음이라 던데
그냥 모두 거지같아
이 모든 건 미래의 내가 결정하겠지
같은 부정확한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
오래된 불안함만 확장 꿈 속에선 직장을 갖던데
깨고 나면 굴러가는 환각 이거 꽤 비통해
피곤해 잊혀져 가는 듯 다음 날 출근길엔 희미하게만 남아있는 계획
무능하고 움직이지 않는 내 탓인 걸까
누굴 잡고 욕하기엔 잘잘못이 확실하잖아
그래서 입 다물고 일반열차 택한 거야 항상
술 마시고 좀 취한 듯해
집 가기 위해 들른 동네 대학가
눈으로만 봐도 보이는 젊음들과
딱 5년 전이었지
이 아저씨는 뭐야 하며 바라보던 내 눈빛
그거 다 내가 그대로 받아내고 있었지
젊음이 밥 먹여주진 않지 그치
아까 술자리의 웃던 그 청년은 어디로
도수만큼 깊은 자괴감에 그대로 빠져가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