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녀석 햇살에 잔다
낮게 웃음 지며 이렇게
살고 싶었다
게으른 아침 오래된 커피
때로 외롭지만 적어도
아무렇지 않다
결국 모두 혼자 가는 길
기대지 마라
그대여 아직 우리 살아있으니
아름답지 않은가
숨죽인 고요 사라진 대화 때론
힘들지만 그래도 아무렇지 않다
결국 모두 혼자 가는 길
기대지 마라
그대여 내가 나를 사랑하기에
행복하지 않은가
슬픔도 기쁨도 축제가 아닌가
그대 사랑이 빠져나가니 삶이
다시 보인다
아직 괜찮다 아직 괜찮다
그대여 내가 나를 사랑하기에
행복하지 않은가
혼자 가는 길 곁을 잠시 내어준
사람이 있어 삶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