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매운 바람 강물은 얼어붙어
무심한 겨울새만 날개 짓 흥겨운가
세월에 건지려는 늙은이의 찬 그림자
철다리 기둥 밑에 조그맣게 놓여있네
겨울바람 하얀 눈이 얼음지붕 덮어주며
뭇사람들 착한 눈엔 아름답게 보이지만
기다려 지켜 보라 깃털 달린 까마귀를
날아가고 봄이 오면 검은 강물 떠오른다
겨울바람 하얀 눈이 얼음지붕 덮어주며
뭇사람들 착한 눈엔 아름답게 보이지만
기다려 지켜 보라 깃털 달린 까마귀를
날아가고 봄이 오면 검은 강물 떠오른다
날아가고 봄이 오면 검은 강물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