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의 내 아들
내가 버린 불쌍한 아들
나를 용서하려나
아님 기억조차 없을까
한 번쯤 만나겠지
나 데리러 온다면서
혹시 나를 찾을까
왜 먼저 가 버렸나요
단 한 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꿈 속에서라도
잠깐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꿈속에만이라도
만나 봤으면
손을 잡아 봤으면
머릴 감겨 줬으면
한 번 안아 봤으면
여기 내가 있는데
난 이제 바보가 아니야
날 엄마라 불러 줘
엄마가 데리러 온다면서
한 번 단 한 번만이라도
이렇게 똑똑해졌는데
널 알아봤으면
날 알아봤으면
여기 내가 있는데
여기 나를 보아요
날 엄마라 불러 줘
내 이름을 불러 줘
한 번 단 한 번만이라도
날 알아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