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단위가
하루쯤 되니까
몇천이라면
두서넛쯤 잊어도 좋아
그 때는 우리가
참 어렸으니까
니 기억에 작은 나는
당연한 거야
스러지는 잎도
피어나는 잎도
매일이라 싶어
나란히 걷던 길
너의 아픈 일도
웃어줄 수 있어
그 쯤의 센티미터
그게 나의 위치
지워지는 기억 속
너와 나의 거리에는
차이가 없으니까
미뤄 놓은 마음 속에
묻은 말은 쏙
아마도 영원히 넌 몰라
한참이 지나면
의미가 닿을까
흐릿하게만
맴돈 말이
꽃이 된 거라
가만히 피어난
날 기억하면
웃을테니까
꼭 우리가
맴돌던 기억을
지나쳐 주라
기억의 단위가
하루쯤 되니까
몇천이라면
두서넛쯤 잊어도 좋아
후회의 길이가
광년쯤 되니까
결심이란 것엔
얼마가 걸릴 지 몰라
스러지는 잎도
피어나는 잎도
매일이라 싶어
나란히 걷던 길
너의 아픈 일도
웃어줄 수 있어
그 쯤의 센티미터
그게 나의 위치
지워지는 기억 속
너와 나의 거리에는
차이가 없으니까
미뤄 놓은 마음 속에
묻은 말은 쏙
아마도 영원히 넌 몰라
한참이 지나면
의미가 닿을까
흐릿하게만
맴돈 말이
꽃이 된 거라
가만히 피어난
날 기억하면
웃을테니까
꼭 우리가
맴돌던 기억을
지나쳐 주라
아 지나갔던 페이지처럼
아 다시 넘겨 되뇌어 보면
한참이 지나면
의미가 닿을까
흐릿하게만
맴돈 말이
꽃이 된 거라
가만히 피어난
날 기억하면
웃을테니까
꼭 우리가
맴돌던 기억을
지나쳐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