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독주
산조는 즉흥적인 음악이란 뜻이 담긴 곡으로 허튼 가락이라고도 부른다. 즉 이 음악은 남도(한국의 남서부 지방)소리와 무속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즉흥성이 강한 가약금 독주곡이다. 19세기 말경 김창조(1865~1918)에 의해서 가야금 산조가 처음으로 만들어져 이를 기본 틀로 하여 1890년경 백낙준(1876~1930)이 거문고 산조 가락을 편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백낙준은 여러 제자(김종기, 박석기, 신쾌동)에게 자기 자신이 만든 거문고 가락을 전승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연주되는 산조에는 신쾌동류, 한갑득류, 김윤덕류 등이 있으며 류파에 따른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개 장별 흐름은 느린 진양으로 시작하여 중모리, 중중모리를 거쳐 자진모리로 끝맺는다. 산조를 타는 거문고는 보통 거문고 보다 약간 작으며 줄도 좀 가늘다. 거문고 산조의 특징은 거센듯 둔탁한 음색과 이와 대비되는 심오한 농현이 일품이다. 장구 반주에 맞추어 연주되면 반주자의 추임새(연주도중 북치는 사람이 말<으이, 좋치, 좋다 등>로 강약이나 흥을 돋구는 행위)가 음악의 흐름과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겠다.
* 진양 14장단, 중모리14장단, 중중모리 30장단, 자진모리 59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