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기만 한 우리를 닮은 곳으로
우는 서롤 안고 어두운 터널을 뚫고
잡은 손은 떨리고 있었지만
서로를 믿었어
수직으로 바라봤던 지평선을 넘어
세상이 우리에게 줬던 흉터를 넘어
얼마 전까진 알지도 못했지만
우린 돌아가고 있어
알지 못하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모르고 있는 걸 싫어하지 않는
꾹 참고 한 번 더 한 번 더 볼 수 있는
그게 모두의 눈 속에 있는 곳
그 곳에서도 때론 슬프고 화도 나고
싸우고 지치고 울다 서럽게 잠자도
언젠간 화해하고 다 잊어버릴거야
그 순간 모든 걸 다 잊어버릴거야
알지 못하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모르고 있는 걸 싫어하지 않는
꾹 참고 한 번 더 한 번 더 볼 수 있는
그게 모두에게 있는게 이상하지 않은 곳
그 곳으로 언젠가는 돌아갈거야
아무리 멀어도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모두 모른다고만 하는 슬픈 이 곳엔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