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지 옛날얘긴 다 어려웠던 때
음 누군가 꿈 밖엔 아무것도 없던 때
성공이 두려웠지만 또 부러웠던 때는
몇 없는 무대 앞에는 날 보러 왔던 애들
음악 하는 순간을 꿈꾸러 왔던 애들
마이크 꽉 잡으면 나는 소리 같은 세상
작업실 문 안과 밖 그 차이만큼 자라
난 나쁜 말도 아무 감정
담지 않고 하는 얼굴을 하고 살아
숨 가쁜 척을 하다가 숨 가빠진 모습에
되려 놀라 속 안을 모두 게워내고 말아
어쩌고저쩌고 해도
제일 역겨운 건 거울 속에 있는 사람
어쩌고저쩌고 해도
제일 역겨운 건 거울 속에 있는 나야
어쩌고저쩌고 해도
제일 역겨운 건 거울 속에 있는 나야
색약 테스트 용지 같은 곳에서
한발자국만 빠져 나온 채로
바라봐 날 거의 가 바쁘게 발을 굴릴 뿐
상관치 않아 상관치 않아
그 무더기 속에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
넌 어색한 듯이 틀린 듯이 하고 있네
뭐 괜찮아 틀린 건 없지 뭐든 간에
괜찮아 괜찮아
가볍게 주고받는 말이 많아져
감정은 숨기면서 들키길 바라고
요람 같은 침묵의 편안함에 맛들어버린
몸은 눈꺼풀을 자꾸 잡아당겨
토하고 목에 남은 위산 같은 주말의 밤들
학교가면 발자국 따라가는 발들
들이켜지지 않는 숨에는 엄마를 섞어
이제 핸드폰도 안보고 혼자서 밥을 먹고
막차를 놓치는 법도 알게 됐지
안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농담 같은 하루 끝엔 이어폰을 귀에 꼽아
다 거짓말같이 거짓말 같아짐에 놀라
다 거짓말같이 거짓말 같아져
그럼 난 거짓말 같은 진짜를 겨우 말하고
얼마 안가 거짓말이었다 거짓말하지
진짜를 원하는 사람은 말야 음 사실은 하나 없지
색약 테스트 용지 같은 곳에서
한발자국만 빠져 나온 채로
바라봐 날 거의 가 바쁘게 발을 굴릴 뿐
상관치 않아 상관치 않아
그 무더기 속에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
넌 어색한 듯이 틀린 듯이 하고 있네
뭐 괜찮아 틀린 건 없지 뭐든 간에
괜찮아 괜찮아
한국 노래 안 들은 지 꽤 됐지
그냥 누가 들었다고 하면 물어보긴 해 어땠는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고 숫자를 확인하네
다 멋있게 사는 모습 올라오지 타임라인엔
다만 어쩌고저쩌고 해도 제일 역겨운 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폼 잡고 있는 나야
다 가져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