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기 싫어
욕 먹기 싫어
욕 먹기 싫어
누구에게도 욕 먹기 싫어
좋은 애로 기억될래
좋은 애로만
넌 참 좋은 아이야
미소가 푸릇푸릇 해
모두가 널 좋아하지
친구들이 너를 부를 땐
날개 없는 천사야
언제나 웃는 모습에
어디 모난데 하나도 없이
참 둥글둥글 해
걔 예쁘고 또 착해
좀 바보 같긴 해도
싫다고 말하는 법이 없어
늘 한결같은 태도
누가 급해서 아무리
까칠해도 YES GIRL
늘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서 모두와 잘 지내고
Team play 할 때였는데
약속 있는 선배
또 집안일 있는 후배
과제로 바쁜 동기마저 배려해
혼자 밤새서 만들어
온 발표는 완벽해
그래도 뭐 뻐기거나 서운한
입 꼬리 같은 거 하나 없네
Clap clap
박수를 아끼지 않지
모두 그녀에게
Mental에서 n을 빼 놓은 만큼
튼튼한 맘을 가진 그녀에게
그런데 늘 집에 오면
지쳐 눕는 이유
외롭다 느끼는 이유
행복하지 않은 이유
좀 이기적으로 살아
착한 병 걸린 아이야
지들이 뭔 상관 어떡하든
니 맘이야
비탈 진 세상에
넌 너무 둥글기만 해서
바닥에 쳐 박힐 때까지
데굴 구르기만 해
좀 이기적으로
살아 착한 병 걸린 아이야
남들이 안 살아 줘
니 앞에 놓인 삶이야
비탈 진 세상에
넌 너무 둥글기만 해서
넌 계속 데굴 데굴 구르기만 해
너의 생활기록부
품행이 방정해
솔선수범 법규 준수하고
용모가 단정해
리더십은 좀 부족해도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에
순둥이 늘 웃기만 하던
얼굴 하나도 안 변했어
남들이 다 원했던 길을 걸으며
부러움을 독차지
모든 게 완벽해 보였던
너도 아버지 앞에선 꼼짝을 못하지
여느 날처럼 야근하고 오던 어느 날
깨달았어 넌 몰랐어
난 뭘 하고 싶었나
30년 내내 똑 같은 대답만 했네
고개를 좌우로 흔든 적은 없어
위 아래로 끄덕이며 네네
애기 때는 맴매 때매
다 커서는 대인배
코스프레 하느라
매일 매일 자기가 대입해
놓은 이미지에 매인 채
니 이름 앞으론 보험
안 들어 놓은 아빠 차에
목숨을 걸고서 무면허로
운전 하는 것 같애
목적지까지 직진하란 navi
넌 몰라 어딜 가는지
이제와 깜빡이를 켜봐도
무서워 차선을 못 바꾸지
좀 이기적으로 살아
착한 병 걸린 아이야
지들이 뭔 상관 어떡하든
니 맘이야
비탈 진 세상에
넌 너무 둥글기만 해서
바닥에 쳐 박힐 때까지
데굴 구르기만 해
좀 이기적으로
살아 착한 병 걸린 아이야
남들이 안 살아 줘
니 앞에 놓인 삶이야
비탈 진 세상에
넌 너무 둥글기만 해서
넌 계속 데굴 데굴 구르기만 해
복선이었던가 그 때
그들의 표정과
깊은 질문 할 때마다
하나같이 얼버무리던 답
이미 오래된 thriller
영화 속의 반전처럼 혼자
모르고 있던 자신을
원망할 수 밖에 없겠지
You hate it
but you're back here again
이용되고 버려진 느낌
돌이킬 수 없지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 담기엔 늦어버렸어
You know it's the end
부모님은 네가 고개 숙인
이유를 물으시지만 대답 못 해
널 야무진 아이라고 믿고 계시니
누구나 본성은 이기적
그걸 드러내는 시기와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넌 지금껏 너만의 rule을
지키며 game에서 져왔던 것
네 곁에서 적이 아닌 척하는
적 모두 믿어줬지
배워둘 필요가 있어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법
So pick yourself up
힘들겠지만 다시 일어서
And open your eyes
사람들은 끝없이 앞질러 가
There's a war goin' on
이대로 무너져버리면
아무도 일으켜주지 않아
이기적으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