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가로수 길을 따라
너와 함께 자전거를 탄다
저기 다리를 건너고 공원을 가르며
거리에 사람들 숲을 지나
힘차게 페달 밟으며 함께 달린다
시원한 나무그늘밑 그 아래
자전걸 세우고 벤치에 앉아
짙은 한여름 가득 문 바람을 맞으며
이마에 송송맺힌 땀방울 훔치고
넌 살짝 웃으며 내 손을 잡는다
솔직히 얘기할께
손 좀 놔
더워 또 짜증나
습한 바람에 그리고 땀에
너는 매너손도 없는거니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 하지만
우리 사랑은 가을에 하자
너 그러는 거 아녀
까마득하게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발밑을 지나는 하얀 구름을 느끼며
정상에 오른 벅찬 감동에 젖은 넌
행복한 얼굴로 내 팔을 감싼다
안아줘
솔직히 얘기할께
붙지마
더워 좀 떨어져
습한 바람에 그리고 땀에
너는 자존심도 없는거니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 하지만
우리 사랑은 겨울에 하자
아무리 그래도 쫌
붙지마
더워 좀 떨어져
습한 바람에 그리고 땀에
너는 자존심도 없는거니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 하지만
우리 사랑은 가을에 하자
우리 사랑은 겨울에 하자
우리 손은 시원할 때 잡자